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중간 유행 수준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반 약국에서 경구용 치료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달 20∼26일 전국 표본감시 병원 외래·응급실의 독감 유사 환자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양성률이 20.3%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독감 바이러스 양성률은 14.5%, 장바이러스는 5.9%였다.

중국 방역 당국은 현재 코로나19가 중간 유행 수준에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앞으로 1∼2주 동안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일반 약국에서 먹는 치료제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매체 경제관찰보와 매일경제신문은 베이징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일반 약국에서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자들은 병원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거나 징둥·메이퇀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직영 약국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이 경우 구매 기록이 남고, 온라인 배송은 통상 1∼2일, 외딴 지역은 최대 5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는 증상 발생 초기 복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뒤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국에서는 이미 여러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허가됐고 이 가운데 3종은 정식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도 대유행 시기 만들어진 약국 판매 제한 지침이 명확히 해제되지 않거나 새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대부분 지역의 약국들은 행정 처분을 우려해 관련 약품을 취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판매 중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약국은 약을 구하지 못한 환자에게 코로나19 대체 치료제로 쓸 수 없는 독감 치료제를 권하기도 했다고 매일경제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