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의 인공위성을 공격할 무기 체계를 가까운 시일 안에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국방정보국(DIA)의 분석이 나왔다. 국방정보국은 중국이 이미 위성 작동을 교란하는 지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더 높은 궤도의 위성까지 위협할 능력을 추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정보국은 지난 26일 발간한 130쪽 분량의 ‘우주 안보에 대한 도전’ 보고서에서 중국이 저궤도·중궤도·고궤도 위성을 파괴할 미사일을 추가 배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이 2007년 고도 800㎞ 이상의 퇴역 기상위성을 요격미사일로 파괴하고 2013년에는 고도 3만㎞까지 물체를 탄도 궤적으로 발사한 점을 들어, 정지궤도 위성을 파괴할 미사일을 보유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2020년대 후반까지 우주 기반 지향성 에너지 시스템과 더 높은 궤도의 위성을 위협하는 고출력 지상 기반 시스템을 배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성 공격 방식으로는 레이저로 구멍을 내거나 고출력 마이크로파로 시스템을 태우는 방법, 태양광 패널에 에어로졸을 분사하거나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방법 등을 언급했다.
물리적 공격 수단에는 위성 간 충돌, 발사체를 통한 요격, 로봇팔을 장착한 위성으로 다른 위성을 조작하거나 훼손하는 방식이 포함됐다. 영구적인 손상을 남기는 공격 외에도 ‘레이저 대즐러’로 광학 센서를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거나 전파를 방해하는 공격이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중국의 정보·감시·정찰 위성은 올해 7월 기준 510개 이상으로, 2018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당수는 표면적으로 민간용이지만, 보고서는 중국의 군민 융합 정책을 고려하면 인민해방군이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현재 인민해방군 교리가 억지와 방어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선제공격으로 전환하면 미국과 동맹국 위성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해협 등에서 지역 분쟁이 발생할 경우 외부 개입을 억제하고 정보 수집과 지휘 통제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정찰·통신·항법·조기경보 위성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지상 기반과 궤도 기반 무기 체계를 이용해 저궤도 위성을 표적으로 삼을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 먼 궤도의 위성을 겨냥하는 무기 체계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