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이 올해 1월 실각한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장의 당적과 군적을 모두 박탈했다. 사건은 군사검찰로 넘겨져 심사·기소 절차를 밟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1일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감찰위원회가 제출한 두 사람의 처리 의견 보고서를 심의해 채택했다. 당적과 2022년 제20차 당 대회 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처분은 10월 26∼29일 열리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중앙정치국은 조사 결과 두 사람이 정치적 기율과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파벌을 형성했으며 당에 충성하거나 솔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 문제와 경제 문제가 얽혀 있고 직무 범죄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금품 수수 혐의도 처분 사유로 제시됐다. 중앙정치국은 두 사람이 직무상 권한으로 다른 사람의 승진 등에 편의를 제공하고 대가로 거액의 금전과 선물을 받았으며, 친족과 주변 직원에 대한 관리도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군사위는 앞서 두 사람의 군적을 박탈했다. 중국군은 이들이 1월 실각한 뒤에도 구체적인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군 기관지는 두 사람이 군사위 주석책임제를 훼손하고 정치·부패 문제를 조장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정책이 이어지는 동안 중국군 최고 지휘부에서는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물러났다. 리상푸 전 국방부장이 2023년 실각했고,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은 2024년,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2025년에 각각 낙마했다.

장유샤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축출된 현역 군 장성 가운데 서열이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힌다. 올해 1월에는 군 서열 2위였던 장유샤와 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지낸 류전리가 함께 실각했다.

주석 1명과 부주석 2명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되는 중앙군사위에는 현재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만 남아 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중앙정치국은 이번 처분이 군 내부의 반부패 기조와 부패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