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가 10월 1일 자국 주재 에리트레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하고 에리트레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에리트레아도 같은 날 에티오피아와의 모든 외교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외무부는 외교관 추방과 대사관 폐쇄를 “에리트레아의 적대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티오피아 육군은 에리트레아가 반정부 무장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리트레아는 반군 지원 의혹을 부인했다. 에리트레아 외무부는 오히려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레아 내 무장 세력을 지원해 체제 전복을 꾀했다고 주장하며 단교 이유를 밝혔다. 에리트레아는 내륙국인 에티오피아가 자국 항구 접근권을 차지하려고 양국 관계를 의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최근 북부 티그라이 지역을 중심으로 무장 단체 7곳이 동맹을 맺고 정부군과 교전하고 있다. 이들은 9월 20일 성명에서 정부가 권력을 중앙에 집중시키고 각 지역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 전복과 포괄적인 과도 정부 수립을 목표로 내세웠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는 주민 증언이 나왔다. AP의 10월 1일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9월 30일 밤부터 여러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언론에 말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폭발음의 원인이나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에리트레아는 1993년 에티오피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뒤 에티오피아와 갈등을 겪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2018년 취임한 뒤 양국 관계가 정상화됐고, 아머드 총리는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2020~2022년 티그라이 내전 이후 양국 관계는 다시 악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