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포함한 민간 기반시설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미국·영국·일본·한국 등 다수 국가가 사우디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공항 피격 및 피해 현황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은 오늘(10월12일)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치명적인 공격은 지난 토요일(10일) 발생했으며, 이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어제 일요일(11일)에도 추가 공격이 이어져 1명이 숨지고 약 10명이 다쳤다.

사우디 항공 당국은 킹 칼리드 국제공항의 운항 중단을 연장했다. 이 공항은 지난 한 주 동안 수차례 비행체 공격을 받았다.

각국 여행 경보 발령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오늘 자국민들에게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 및 사우디 아라비아 내 주요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미국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도 유사한 여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사우디가 세계석유회의(World Petroleum Congress), 국제에너지포럼 장관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등 대형 국제 행사를 개최 중인 가운데 발생해 파장이 더욱 크다.

후티 반군의 주장과 배경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번 사태는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지출해온 사우디 아라비아의 방어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0월11일) "미국이 사우디의 후티 반군 보복 작전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입장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어제 사우디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왕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이 기반을 둔 예멘 간의 대화 재개를 위한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검토 중이며, 중재국을 통해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