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 순다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하면서 수도 자카르타와 서부 일대 항공 교통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지질국은 해당 화산이 오전 3시53분쯤 분출했으며, 지난 2일부터 감지된 활동 징후 끝에 CCTV 화면으로 용암 분출 장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뿜어져 나온 화산재는 자바섬의 자카르타 권역부터 수마트라섬 남단의 람풍주까지 광범위하게 확산했다.

항공교통관제기관인 에어나브 인도네시아는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과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을 비롯해 람풍주의 라딘 인텐 공항 등 총 6곳의 공항 인근 상공을 폐쇄 조치했다.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늦은 오후 기준으로 총 516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 운항했다.

특히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단 한 곳에서만 202개 항공편 운항이 무산되면서 승객 2만2800명이 이동하지 못한 채 대기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가장 인접한 마을이 화산으로부터 16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 보고나 주민 대피 조치는 아직 발령되지 않았다.

당국은 안전을 위해 화산 중심부 반경 3킬로미터 이내 구역에 대한 일반 주민과 관광객의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