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에서 서핑 여행을 하던 호주인 제이크·캘럼 로빈슨 형제와 미국인 친구 카터 로드를 살해한 남성 3명에게 각각 징역 158년 9개월이 선고됐다. 이들은 2024년 외딴 해변에서 피해자들의 트럭을 빼앗으려다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제시됐다.
BBC 뉴스의 10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세 남성에 대한 유죄 판결은 지난주 내려졌다. 법적 이유로 성명 전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헤수스 헤라르도, 이리네오 프란시스코, 앙헬 헤수스로만 신원이 알려졌다. 로빈슨 형제의 어머니 데브라는 법정에서 아들들의 죽음이 “그들과 함께하리라 상상했던 미래”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30대 초반으로, 미국에서 멕시코로 국경을 넘은 지 불과 36시간가량 만에 살해됐다. 재판에서는 이들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우물에 버려졌다는 사실이 제시됐다. 시신은 살해된 뒤 일주일이 지나서야 발견됐고, 가족들이 신원을 확인했다.
주범으로 지목된 헤수스 헤라르도는 ‘엘 케카스’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졌다. 그의 여자친구는 강도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지난해 11월 별도 재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벌어진 지역은 멕시코의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는 폭력으로부터 대체로 안전한 곳으로 여겨져 왔으며, 해변 도시 엔세나다도 서핑객을 환영하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었다. 이 때문에 살인 사건은 현지 주민과 관광객뿐 아니라 특히 호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 충격을 줬다. 당국이 내놓을 수 있었던 설명은 피해자들이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는 것뿐이었다.
현지 서핑객들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서 최근 발생한 다른 폭력 사례도 거론하며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치안 강화를 요구했다. 관광업은 이 지역 경제의 주요 기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