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가 원유 생산량 증가를 전격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가 오늘(8월2일) 일요일 하루 약 18만 8,000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 쿼터 증량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자발적 감산 조치의 한 단계를 완전히 되돌리게 됐다.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걸프 지역,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수출 차질로 인해,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 이어져 온 OPEC+의 월별 증산은 실제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서류상으로만 이뤄진 측면이 컸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오만 등 핵심 O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이번 9월 증산으로, 2023년 원래 합의됐던 하루 165만 배럴 규모 공급 감산의 단계적 되돌리기가 마무리됐다. 당시 이 감산 합의에는 아랍에미리트(UAE)도 포함돼 있었지만, UAE는 지난 5월 OPEC을 탈퇴했다.
회의에 앞서 OPEC+ 소식통들은 4분기에는 증산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지만, 이번 성명에는 2026년 마지막 3개월 동안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에 대한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
리스타드에너지의 분석가 호르헤 레온은 증산 중단이 여전히 가능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그는 "OPEC+는 자발적 감산 되돌리기를 마무리했다. 다음 과제는 수출 흐름이 정상화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공급 과잉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급 회복 캠페인을 마무리한 만큼, OPEC+가 추가적인 공급 변화를 서두를 유인은 크지 않다.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7년 쿼터 협상을 준비하는 동안 4분기에는 증산을 멈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 2027년 쿼터 설정 전 생산능력 재검토
OPEC은 일요일, '공동장관 모니터링위원회'라는 별도 회의체 회의도 함께 열렸다고 밝히며,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 과정에서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재차 밝혔다. OPEC 측은 이러한 시설 피해가 복구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번 9월 증산 합의로, OPEC+는 회원국 대부분에 적용되는 감산 조치를 한 단계 더 유지하고 있다. 2022년부터 시행돼 온 약 200만 배럴 규모의 이 감산은 올해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OPEC+는 2027년 생산 기준선 설정에 활용될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능력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라크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들이 자국의 높아진 생산능력을 반영해 개별 쿼터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생산 쿼터를 둘러싼 향후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동맹국들을 포함해 총 2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월별 생산 관리에는 핵심 7개국(그리고 탈퇴 전까지의 UAE)만이 참여해왔다.
이들 7개 회원국은 오는 9월 6일 다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