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군 호위함이 영국해협에서 영국 선적 민간 요트에 경고사격을 했다고 BBC 방송과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사건은 16일 오전 잉글랜드 와이트섬과 프랑스 노르망디 사이 해상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드미랄 그리고로비치함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접근하던 요트 한 척에 경고사격을 했다. 러시아 군함과 요트 사이 거리는 약 450m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고사격이 이뤄진 지점은 와이트섬 남쪽 약 20해리 해상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트는 영국 선적이며, 이후에도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보고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요트에서는 부상자나 재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영국 해군은 현장 확인을 위해 초계함에서 고속단정을 보냈다.
당시 영국 해군 초계함 HMS 머지함은 아드미랄 그리고로비치함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다른 초계함 HMS 타인함은 고속단정을 요트 쪽으로 보내 승선자와 선박 상태를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영국군이 러시아 ‘그림자 함대’ 유조선 스미르토스를 영국해협에서 나포한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영국군은 지난 14일 제재 대상인 스미르토스호에 승선해 운항을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