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민간인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영토 공습은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번째로, 파키스탄은 이번 공격이 군사 목표에 한정됐다고 주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칸다하르·팍티아·호스트주가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장관은 자국을 겨냥한 공격 시도와 직접 연결된 군사 목표 10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별 피해 설명은 엇갈렸다. 팍티아의 한 관리는 탈레반이 통제하는 아프가니스탄군 제203 만수리 군단이 폭격을 당했다고 밝혔으나 사상자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 호스트 대변인은 주택이 파손됐으며 보고된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호스트 주민 살라맛 칸은 로이터통신에 현장에는 군사기지나 군인이 없고 민간인 주택만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 정부는 이번 공습에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도 추가로 “도발 행위”가 발생하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양측의 충돌은 약 3개월간 비교적 잠잠하다가 지난 18일 파키스탄 북서부 경찰시설 내 모스크에서 발생한 공격 이후 재개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최소 31명이 숨졌으며, 파키스탄을 상대로 수년간 무장공격을 벌여온 파키스탄탈레반(TTP) 연계 단체가 배후를 자처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이 TTP를 비호한다고 주장하지만, 탈레반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파키스탄 내부 문제라는 입장이다.
파키스탄은 경찰시설 공격 이후 이번 주 초 아프가니스탄과의 접경 지역을 공습해 무장대원 28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쿠나르주의 파리드 데흐칸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BBC에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유엔아프가니스탄지원단(UNAMA)도 민간인 최소 3명의 사망을 확인했다.
수요일에는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 영토로 날아온 드론들을 탐지해 모두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탈레반 당국자들은 그날 파키스탄을 향해 드론을 발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양국은 지난 3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국제사회의 중재는 지속적인 해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UNAMA는 지난 7월 발표에서 2025년 10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양측의 국경을 넘나드는 무력 충돌로 민간인 최소 499명이 숨지고 1,2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번 주 초 유엔총회 계기 회동에서 아프가니스탄 영토가 테러에 이용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