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 선언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을 네 차례 받았지만 명확히 답하지 않았고, 양측은 레바논 공습과 가자지구 평화안 등 중동 정책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현재 보유한 68석보다 크게 줄어든 49∼5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이스라엘 야권 정당들은 67∼70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유력 경쟁자인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도 대부분의 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보다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정부를 출범시키려면 61석이 필요하다.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현실적인 목표는 선거에서 완전히 패하지 않고 어느 진영도 61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몇 달간 과도정부 총리로 남을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이번 총선 결과가 중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로부터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네 차례 받았으나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몇몇 인터뷰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를 훌륭한 전시 총리였다고 과거형으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의 비공개 회담에서 그의 부패 혐의에 대한 사면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공개 석상에서는 몇 달 동안 사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전쟁 초기 여러 차례 사면을 촉구했던 때와 달라진 모습이다.
양측의 갈등은 레바논과 가자지구 문제에서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레바논 공습 중단을 요구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을 이유로 공습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서도 입장 차이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 시작과 함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는 평화안을 제시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반대했다. 보도는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에서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강경한 극우 세력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 계획과 이스라엘·레바논 협상 진전, 이스라엘·시리아 안보 협정,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경쟁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번 총선에서 중립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 여부를 밝힐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