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이 러시아 등 반서방 세력의 유럽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며 군사 대비태세 강화를 촉구했다. 적대 세력이 2030년쯤 공격에 나설 역량을 갖출 수 있는 만큼, 영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싸워 승리할 준비를 마칠 시간이 1000일 남짓 남았다는 것이다.
스트리팅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적대 세력이 빠른 속도로 군을 현대화하고 있다며 영국이 이들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을 해치려는 의지는 그대로지만 실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역량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그가 제시한 대응의 우선순위는 군사 역량을 높여 공격을 억제하는 것이다. 스트리팅 장관은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적대 세력이 공격하기 전에 재고하도록 만들고, 억제에 실패하더라도 전쟁에 확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고문에서 거론한 위협에는 러시아군에 의한 전쟁 외에도 국가가 지원하는 테러와 적대적 사보타주가 포함됐다. 사보타주는 시민의 일상을 교란하고 공포를 퍼뜨리는 파괴 공작을 뜻한다.
영국 정부는 앞서 22일(현지시간) 각 가정에 72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비상 물자를 준비하도록 권고하는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장관의 경고는 정부가 가정 차원의 비상 대비를 촉구한 데 이어 나왔다.
집권 노동당 소속인 스트리팅 장관은 과거 보수당 정부가 영국군을 나폴레옹 전쟁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줄이고 모든 신병 모집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군의 사기 저하를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현 정부는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국방비 증액을 이미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