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공개한 일을 두고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포로들의 한국 송환 사실을 알린 뒤 불거진 논란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 우크라이나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이 매체에 “종결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의의 표시로 포로들을 한국에 인도했으며 모든 의무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포로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북한군 포로를 한국 국민으로 간주하는 한국 헌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런 원칙에 따라 두 포로를 한국에 인도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는 구체적인 합의 과정이나 이송 방식이 아닌 한국에 보냈다는 사실만 공개한 것은 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상 간 비공개 합의도 없었다는 입장이어서, 양국은 비밀 유지 범위와 합의의 존재를 놓고 맞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일을 두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든다”며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의 뚜렷한 태도 변화가 없자 한국 정부는 최근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했다.
시비하 장관은 양국에 “매우 유망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미래가 있다”며 관계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양국 관계에서는 반드시 외교가 승리할 것이며 이번 일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