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업 노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과 급습, 강제 추방 정책으로 인해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농업노동자재단 UFWF가 농업 노동자 2천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오늘(30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2%가 이민 단속이 본인의 고용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의 90%에 달하는 노동자들은 단속으로 인해 가족과 생이별하게 될 것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이러한 이민 단속에 대한 공포는 농업 노동자들의 일상생활 전반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1%는 체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장보기 등 외부 쇼핑 활동을 줄였다고 밝혔다.
29%는 체포를 두려워해 아파도 병원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체포될 경우 이민 수용소에 갇혀 강제 노역에 동원될까 봐 두렵다고 답한 비율도 17%에 달했다.
이 같은 불안감은 상당수가 미국 내 장기 체류자임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80%는 미국 체류 기간이 10년을 넘겼으며 20년 이상 장기 체류했다고 답한 비율도 41%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강제 추방과 체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응답자의 76%는 정부 차원의 추방 유예 조치를 원했고 53%는 합법적 체류 신분 취득과 시민권으로 이어지는 합법화 통로가 개설되기를 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