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미성년 단독 밀입국자 보호 기관의 내부 정보를 활용해 수천 명의 아동과 그 후원자들을 대대적으로 체포, 단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이 단독으로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연방 보건복지부 산하 난민재정착사무국 ORR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제공한 제보(lead) 정보는 46만 건 이상에 달한다.

이 제보에는 미성년 밀입국 아동뿐만 아니라 이들을 보호하려는 부모나 친척 등 후원자, 함께 거주하는 가구원의 신원 정보가 포함됐다.

이를 토대로 지금까지 12,000명 이상이 이민 당국에 체포돼 구금되거나 추방 절차에 넘겨졌다.

지난 1980년 설립된 난민재정착사무국은 전쟁과 박해를 피해 온 난민과 미성년 단독 밀입국자의 보호를 전담해 왔으며 종전에는 아동의 안전한 인도와 보호를 위해 이민 단속 기구와 정보 공유를 엄격히 제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강화된 신원 조회 절차가 도입되면서 아동 보호 시설의 평균 체류 기간이 2024 재정연도 평균 30일에서 2026년 6월 기준 194일로 6배 이상 대폭 늘어났다.

이에 대해 연방 국토안보부는 검증되지 않거나 범죄 이력이 있는 후원자로부터 미성년 아동을 보호하고 관련 범죄를 수사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반면 이민 인권 단체들은 아동 복지 프로그램이 이민자 추방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