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연방 이민 단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합법 이민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민 심사가 대폭 강화됐기 때문에 영주권을 비롯한 비자 절차를 밟고 있는 한인들 사이에서는 합법 이민 과정이라 할지라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LA한인타운에서 이민국 직원들이 실사에 나서면서 두려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지난 13일 목요일 Koreatown Press에게 각각 다른 업체로부터 3건의 제보가 잇따랐다.
LA한인타운에서 이민국 직원이 실사에 나섰다는 제보였다.
지난 13일 LA한인타운 한 업체에 이민국 직원 2명이 방문했다.
청바지 차림의 이민국 직원 2명은 업체 경영 관리 부서 담당자를 찾더니 해당 업체 직원 2명의 정보를 확인하자고 했다.
직원 A씨의 비자 변경 보고 누락 건과 직원 B씨의 영주권 절차 정보 확인을 위해서라고 이민국 직원들은 밝혔다.
세부적인 정보 확인을 하던 이민국 직원들은 이 업체 직원 B씨가 어디있냐고 행방을 물었다.
직원 B씨는 외근중이었다.
동료 직원들이 직원 B씨의 외근 사실을 이민국 직원에게 알리자 이들은 추가 확인 절차를 밟고 업체를 떠났다.
같은날 오후 LA한인타운 인근 유통업체에도 이민국 직원이 방문했다.
H1B 비자를 수속 중인 직원C씨에 대한 정보 확인 차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민국 직원들은 경영관리부서에서 직원 C씨의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한 다음 업체를 떠났다.
당일 비슷한 시각 LA한인타운 내 다른 업체에도 이민국 직원들이 방문했다.
영주권 수속을 밟고 있는 직원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집주소와 서류상 주소가 동일한지와 월급 명세 내역 등을 확인했다고 한다.
한순간 굳은 업체들
이민국 직원이 방문했던 업체들의 직원들은 크게 놀랐다고 전한다.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실제로 자신의 회사에 찾아올 줄 몰랐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이민 단속이 심해졌다는 뉴스를 매일같이 접하는 상황에서 혹시 “동료 직원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어쩌나”, “우리도 대상인가” 등 잠시였지만 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했다.
이를 목격했던 한인 D씨는 합법 이민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민국 직원이 방문해 이민국 소속이라고 밝혔을 때 위압감이 상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민 단속이 강화된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D씨는 불시에 실사에 나서는 이민국 직원들을 목격한 뒤 영주권자라는 합법적인 신분을 갖고 있음에도 두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무엇을 확인하는가?
익명을 요구한 이민법 전문 A변호사는 앞선 사례를 전해듣고 지난 13일 목요일 이민국 직원들이 LA한인타운에서 집중적으로 실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민국 실사가 강화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민국 실사는 예전부터 진행되어 왔고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 모르는 불시 점검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어느 때보다 이민 규정이 강화된 만큼 철저한 준비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변호사는 이민국 직원이 실사를 나올 경우 기본적으로 업체 매니저 또는 담당자 인터뷰를 하고 만일 이민 수속을 밟고 있는 신청인이 회사에 머물고 있다면 역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 내 이민 수속을 밟고 있는 직원이 여러명일지라도 1명 또는 다수를 확인하는 것은 이민국 직원 재량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 수속 신청인의 입사일을 포함한 히스토리, 포지션, 연봉 등 신청 서류상의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만일 서류상 오류, 실수가 있을 경우 확인에 필요한 서류를 그자리에서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이메일 제출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철저한 준비 없으면 낭패
A변호사는 만일 신청 서류상 오류가 있으면 최악의 경우 영주권을 비롯한 이민 비자 신청 자체가 거부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회사 역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관련 상황에 처했을 때 대응 가이드라인을 세워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경영 관리 또는 인사 담당 부서장은 이민 비자 수속을 밟고 있는 직원의 정보를 정확하게 숙지해 불시에 이뤄지는 이민국 실사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합법적인 절차를 밟았다 하더라도 작은 오류 하나가 해당 직원의 비자 수속 절차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오류로 인해 직원의 이민 비자 수속 절차가 중단되거나 신청이 거부되는 사례가 누적되면 업체에도 불이익이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