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 선거에 출마한 니티아 라만 LA 4지구 시의원이 지난 1992년 4.29 폭동 당시 LA한인타운 내 경찰 배치를 하지 않고 사실상 LA한인타운을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방치해 막대한 피해와 상처를 한인사회에 남긴 데럴 게이츠 전 LAPD 국장을 옹호해 공분을 사고 있다.

시장 선거 후보로 나선 니티아 라만 LA 4지구 시의원은 지난 13일 NBC4와 텔레문도 52가 주최한 LA시장 선거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연방정부의 이민단속과 관련해

“This city used to be the gold standard in terms of non cooperation with immigration enforcement years ago under the era of Daryl Gates…”

라고 입장을 밝혔다.

고인이 된 데럴 게이츠 전 LAPD 국장의 재임 시절 LA가 이민 단속과 관련해 연방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곳이었고 그 시절이 최고의 기준(the gold standard)이라고 말했다.

데럴 게이츠 전 LAPD 국장은 연방 이민단속 협조 여부를 떠나 지난 1992년 4.29폭동이 발생하고 폭도들이 약탈과 방화를 저지르며 사우스LA에서 LA한인타운으로 북상할 때 경찰 인력을 한인타운에 배치하지 않고 부촌이 많은 서쪽에 배치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LA한인타운은 그야말로 전쟁터가 됐다.

4.29 폭동이 발생한 지 30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도 사실상 LA한인타운을 버려 불바다로 만든 원흉이라는 평가가 한인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인물이다.

한인뿐만 아니라 흑인 커뮤니티에도 큰 아픔을 남긴 인물이 데럴 게이츠 전 LAPD 국장이다.

LA시장 TV 토론에서 데럴 게이츠 전 LAPD 국장 시대를 최고의 기준이라고 평가한 LA시장 후보 니티아 라만 4지구 시의원이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소수계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다는 강한 비판도 나온다.

한인과 흑인 등 소수계 커뮤니티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을 했다면 망언에 가까운 이런 발언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니티아 라만 LA 4지구 시의원은 캐런 배스 LA시장과 짐 맥도널 LAPD 국장을 ‘파시스트 거짓말쟁이(fascist liars)’라는 표현과 연관 지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가 급히 삭제해 큰 논란을 일으킨 상황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4.29폭동 당시 한인과 흑인 커뮤니티 모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데럴 게이츠 전 LAPD 국장 시대를 최고의 기준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이러한 인식을 가진 인물이 LA시장에 오를 경우 한인 커뮤니티는 또다시 배척당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은 시장 선거에 나선 니티아 라만 4지구 시의원이 연방 이민 단속과 관련해 예시를 들면서 굳이 한인 커뮤니티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 데럴 게이츠 전 LAPD국장을 언급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한인 커뮤니티에게 가장 큰 아픔으로 남아있고 앞으로도 없을 4.29폭동의 확산 당사자이자 인종차별적 발언 등으로 비난을 받았던 데럴 게이츠 전 LAPD국장을 연방 이민 단속과 관련한 예시로 든 것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매우 의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데럴 게이츠 LAPD국장 재임 당시 LAPD는 이민 단속과 관련해 연방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곳이었고 그 시절이 최고의 기준(the gold standard)이라고 말한 니티아 라만 시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