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을 대상으로 3천 600만 달러가 넘는 가상화폐 투자 사기극을 벌인 초국적 범죄 조직의 핵심 가담자 가운데 1명인 중국인이 네덜란드에서 체포돼 LA로 송환됐다.
연방 검찰 CA 센트럴 지청은 캄보디아 내 사기 조직 거점에서 미 시민권자 174명을 상대로 거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올해 44살 젱 자오(Zheng Zhao)를 네덜란드에서 인도받아 LA연방법원에 출석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자오와 공모자들은 SNS와 전화, 문자메시지, 온라인 데이팅 앱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용의자들은 실제 암호화폐 거래소와 똑같이 만든 가짜 웹사이트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았으며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자금을 가로챘다.
피해자들이 송금한 자금 가운데 3천 690만 달러 이상이 공범들의 미국 은행 계좌들을 거쳐 바하마 소재 델텍 은행의 단일 계좌로 이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오 등 용의자들은 이 자금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로 환전한 뒤 캄보디아 내 디지털 자산 지갑으로 송금해 지역 사기 센터 수뇌부로 전달하는 세탁 과정을 거쳤다.
만약 재판에서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자오는 최대 20년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미 공범 8명이 유죄를 인정했고 이 가운데 무면허 송금업 운영 혐의가 적용된 2명은 각각 4년 3개월과 3년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연방 비밀경호국과 국토안보수사국 등 수사기관들은 네덜란드 사법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자오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미국민을 노린 사이버 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으로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