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올해 상반기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동산 경제 전문 연구기관 '힐가드 이코노믹스(Hilgard Economics)'가 발표한 최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2026년) 상반기 LA시가 발급한 신규 주택 건설 허가는 총 8천 8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승인된 주택 허가 건수와 비교했을 때 무려 3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단 6개월 동안 집계된 8천 800여 건의 허가량은 지난해(2025년) LA시 전체에서 승인된 총 주택 허가 약 8,700건을 이미 뛰어넘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힐가드 이코노믹스의 조슈아 바움 설립자는 이 같은 수치가 침체되었던 지역 주택 건설 경기가 강력한 반등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폭 증가의 배경에 지난해 1월 발생했던 대형 산불 여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지난해(2025년) 초 산불로 인해 주택 허가 행정이 일시적으로 위축되었던 기저효과와 더불어 올해 허가 물량 중 일부는 화재 피해 지역의 재건축 신청 건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편, LA 카운티 전체 실물 경제는 고용 시장 내 양극화 현상과 지속되는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및 사립 교육 분야를 제외한 제조업, 금융, 정보, 영화 제작 등 주요 산업군의 일자리가 감소한 가운데, 오피스 공실률 역시 23%를 넘어서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반기 실적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을 겪던 LA시 주택 시장에 실질적인 물량 공급이 재개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