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 알베르토 카발호 교육감이 전격 사임했다.

알베르토 카발호 교육감의 이번 사퇴는 연방수사국 FBI가 교육구 계약 비리, 인공지능 AI 챗봇 프로젝트 실패 의혹과 관련해 그의 자택과 교육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약 4달 만에 이뤄졌다.

카발호 교육감은 학생과 가족, 교사, 직원들에게 보낸 사직서에서 여러분들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 현장이 더 이상의 혼란 없이 학생들과 학습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LA통합교육구는 지난 2월 25일 이뤄진 대대적인 압수수색 직후 카발호 교육감에게 유급 행정 휴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현재 연방 당국은 전직 교육감이 된 카발호에 대해 구체적인 형사 기소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연방 당국의 수사는 카발호 교육감이 LA통합교육구를 위해 '에드'라는 이름의 AI 기반 챗봇을 개발했던 업체 '올히어(AllHere)' 측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계약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AI 챗봇 프로젝트는 당초 각 가정에서 교육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대대적인 홍보를 시도했지만 해당 업체가 파산하면서 결국 전면 폐기됐다.

그동안 알베트로 카발호 교육감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과 혐의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해 왔다.

지난 2022년 LA에 부임한 카발호는 앞서 마이애미 - 데이트 카운티 공립학교를 14년간 이끌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A지역 학생들의 시험 점수와 졸업률을 높이는 등 학업 성취도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알베르토 카발호 교육감의 재임 기간 동안 LAUSD 교육구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과 노동계의 파업 정국, 학생 등록 수 감소 등의 대형 악재를 겪었으며, 특히 이번 챗봇 이니셔티브와 관련한 예산 집행으로 거센 비판과 정밀 조사를 받아왔다.

카발호 교육감의 계약은 지난해 이미 갱신된 상태였으며 이번 사임에 교육구와의 합의된 금전적 보상이 포함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 고용 계약서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해고될 경우 최소 12개월 치의 급여를 지급하도록 규정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