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 선거 후보로 나선 니티아 라만 LA 4지구 시의원이 시장 선거 TV토론에서 연방 이민 당국과의 협조와 관련해 데럴 게이츠 전 LAPD국장 시대가 최고의 기준(the gold standard)이라고 한 발언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흑인 커뮤니티에서도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니티아 라만 시의원은 지난 13일 NBC4와 텔레문도 52가 주최한 LA시장 선거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연방정부의 이민단속과 관련해

“This city used to be the gold standard in terms of non cooperation with immigration enforcement years ago under the era of Daryl Gates…”

라고 입장을 밝혔다.

데럴 게이츠 전 LAPD 국장은 신원 확인만을 목적으로 불법체류자를 검문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1979년에 도입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1991년 로드니 킹 과잉 진압과 1992년 4.29 폭동 당시의 아주 미흡한 대응, 인종차별적 과잉 진압 논란으로 강한 비판을 받고 사임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4.29 폭동 당시 LA한인타운에 경찰을 배치하지 않아 남쪽에서 밀고 올라오는 폭도들의 약탈과 방화로 큰 피해는 물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인물이다.

캐런 배스 LA시장과 흑인 커뮤니티 리더들은 즉각 반발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어제(15일) 오후 2시쯤 캠페인 사무실에서 흑인 커뮤니티 리더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시장 후보인 니티아 라만 LA 4지구 시의원의 데럴 게이츠 시대 옹호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상대인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흑인을 포함한 LA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반발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데럴 게이츠 언급을 한지 48시간 이상 지났지만 어떠한 사과도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 운동가 대니 베이크웰 시니어(Danny Bakewell Sr.)는 데럴 게이츠 전 LAPD국장을 전쟁시 성문을 부수던 충차(a battering ram)에 비유했습니다.

대니 베이크웰 시니어는 데럴 게이츠 전 LAPD국장이 당시 사우스 LA 주민들에게 무자비했다며 시장 선거 TV토론회 진행 도중 연방 이민 단속 관련 질의에서 데럴 게이츠 전 LAPD국장 시대를 최고의 기준이라고 한 니티아 라만 시의원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인권 변호사 칼 더글라스는 경찰과 흑인, 라티노 커뮤니티 사이의 역사를 이해하는 LA의 모든 의식 있는 시민들이라면 니티아 라만 시의원의 발언이 얼마나 부적절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니티아 라만 시의원은 시장 선거 TV토론에서 데럴 게이츠 전 LAPD국장 시대가 최고의 기준(the gold standard)라고 발언한 것이 오직 이민 신원 확인만을 목적으로 경찰이 시민을 불심검문하는 것을 금지한 특별 명령40호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캐런 배스 시장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는데 확산되는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