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레이첼(Rachel)'이 남가주 해안으로 접근함에 따라 뉴포트비치 등 주요 해안가 지역에 대형 너울성 파도와 높은 만조가 겹치며 심각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뉴포트비치 시는 오늘(9일) 만조 시각인 오전 9시쯤부터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육지로 밀려들자 발보아 페닌술라 일대에 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했다.
이번 해일로 발보아 페닌술라 내 약 2마일 구간의 도로와 주택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으며 도로 한가운데 수위가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 차량 여러 대가 고립됐다.
일부 주민들은 주택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침수 도로 내 차량 운행을 자제해 달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서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뉴포트비치 시는 중장비를 동원해 해안가 모래주머니 방파제를 긴급 재구축하는 한편, 배수 펌프와 물꼬를 전면 가동해 수위 낮추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너울성 파도로 롱비치 페닌술라 지역의 산책로(Boardwalk) 대형 구조물 다수가 파손되고 주택 한 채가 파손되어 붕괴 위기에 처하는 등 연안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동태평양의 열대성 폭풍 레이첼의 여파에 더해 CA주 연안의 온난 해수파(Kelvin wave)와 만조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침수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요일인 오는 11일 밤부터 12일 월요일 사이 북가주에서 내려오는 저기압으로 인해 강풍이 더해지면서 해일 수위가 최고 7피트에 달하는 등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포트비치 시는 주민들을 위해 시청 작업장과 각 소방서에서 모래주머니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침수 도로 운전을 절대 삼가고 대피 안내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이번 해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기상 당국은 남가주 전역 해안가에 높은 파도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