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종식과 핵협상 재개를 위해 체결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발효 이틀 만에 파기 위기에 직면했다.
이란 정부는 오늘(20일)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레바논 남부 공습을 이유로, 종전 MOU의 핵심 조항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격 취소하고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이란 통합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명백한 약속 위반과 이스라엘 정권의 끊임없는 합의 위반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폐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 18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선제공격을 이유로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지역에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협상 대표단이 스위스로 출발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스위스행은 본협상 목적이 아니라 미국 측에 MOU 조항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닫히면서 간신히 물꼬를 텄던 중동 평화 모멘텀은 이틀 만에 다시 극도의 안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